'尹의 입' 김기흥, 총선 출마 시사한 조국에 "송도에서 붙자"

입력 2023-11-06 14:58   수정 2023-11-06 15:13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6일 내년 총선 출마를 시사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지역구를 고르신다면 인천 연수을(송도)를 추천하고 싶다”며 도전장을 날렸다. 윤석열 대통령을 정치 입문 초기부터 보좌한 김 전 부대변인은 자신의 거주지인 연수을 출마가 유력하다.

김 전 부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를 대환영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조 전 장관이)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정, 신뢰 등을 언급한 지 채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오늘 총선 출마를 ‘자신의 입’으로 기정사실화했다”고 썼다.

조 전 장관은 이날 방송인 김어준 씨의 유튜브 채널(‘겸손은 힘들다’)에 출연해 ‘내년 총선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데 최대한 법률적으로 해명하고 소명하기 위해서 노력을 할 것”이라며 “이것이 안 받아들여진다면 비법률적 방식으로 저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냐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부대변인은 조 전 장관이 지난 2일 SNS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씨의 결혼 상대였던 전청조 씨의 화법을 따라 ‘I am 신뢰. I am 공정. I am 상식. I am 법치. I am 정의’라고 썼던 것을 언급하며 “자신의 자녀 입시 비리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6개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은 상태지만 ‘딴 세상’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겸손은 힘들다’는 유튜브 채널의 이름처럼 이 분에게는 ‘반성과 자중은 힘든 것’ 같다”며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고 현재 항소심을 진행 중이지만 미리 항소심에서의 ‘유죄’를 확신한 듯 ‘비법률적 방식’이라는 법률가다운 용어를 사용하며 출구전략을 시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부대변인은 “(이는)한때 잠시 법무부 장관이었지만 ‘공정한 법’의 잣대에 기대기는 힘들다는 판단 때문일 것”이라며 “애초부터 법을 믿는 분이 아니었다. 폴리페서(polifessor), 정치인이었다”라고 조 전 장관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김 전 부대변인은 “무엇보다 공정과 상식이라는 담론을 타락시킨 당사자가, ‘가붕개’ 운운하면서 자기 자식들은 누구보다 잘 나가는 ‘용’을 만들기 위해 '반칙과 특권, 편법, 불법'을 넘나든 분이 시민의 권리를 언급하는 게 애처롭기도 하고 처량하다”며 “어쨌든 지역구가 필요하실텐데, 지역구를 고르신다면 인천 연수을(송도)를 추천드리고 싶다”고 글을 끝맺었다.

1975년생(48세)인 김 전 부대변인은 KBS 기자 출신으로 서울 대일고와 서울대 종교학과를 졸업한 뒤 KBS에 입사해 정치부, 사회부를 거쳐 뉴스앵커와 토론 프로그램 진행 등을 맡았다.

2021년 윤 전 대통령이 정치 참여를 선언한 초창기인 지난 6월 윤석열 캠프 부대변인으로 합류했다. 이후 윤 전 대통령의 수행비서와 캠프 수석부대변인 역할을 맡으며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엔 대통령실에서 대변인실 선임행정관과 부대변인 등을 맡아 공보 업무를 수행했다. 지난 1일 브리핑을 끝으로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서를 제출했고 5일 면직 처리됐다.

김 전 부대변인은 현재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속한 연수을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서울 태생인 김 전 부대변인은 12년 전부터 송도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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